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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Character (심리분석)

펜트하우스 주단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by D:L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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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주단태 심리
펜트하우스 주단태 심리

 

펜트하우스 주단태, 그는 과연 사이코패스 일지 소시오패스[1](* 주석 번호를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등장한 주단태는 다정하고 자상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잔악무도하게 변신을 합니다. 서슴없이 살인을 하고, 상대를 가차 없이 짓밟고, 범법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모습은 소시오패스에 해당하지만 저는 펜트하우스 주단태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소시오패스는 정식 학명이 아닙니다. 정신의학계에서 지정한 DSM-5 진단명 중 소시오패스는 없습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를 진단한다면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DSM-6으로 개정될 즈음엔 진단명으로 추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단태 사이코패스
주단태 사이코패스

 

그렇다면 펜트하우스 주단태의 어떤 특징들이 소시오패스에 해당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거머쥘 이득 앞에서는 정의도, 도덕도, 사랑도 소용이 없습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돈만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행동에 어떤 제약도 걸지 않습니다. 살인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는커녕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펜트하우스 주단태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계산적인 모습 또한 펜트하우스 주단태가 소시오패스라는 반증 중 하나입니다. 심수련을 얻고자 그의 남편을 죽이고, 병든 아기를 그녀의 아이로 위장하기까지 합니다. 실제 심수련이 출산한 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 존재를 알 수 없게 숨기는 모습에서 펜트하우스 주단태가 얼마나 철두철미한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단태 소시오패스
주단태 소시오패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타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만족을 얻습니다. 대표적인 희생자가 심수련인데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그녀를 십 년 이상 농락해온 셈이 됩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 앞에서 무너지고 좌절하는 심수련을 보며 웃거나, 전 남편을 죽인 죽인 사람과 재결합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드러날 리 없는 완벽한 거짓말을 꾸며 낸 자신에게 만족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모든 상황을 자신이 주도하고 손바닥 안에서 조종하는 일을 즐기는 것입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사랑해서 그랬다'라고 변명하지만 사실 그는 심수련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비틀린 가치관일지언정 정말로 심수련을 사랑한다고 믿어왔다면 고의적으로 고통을 주어 혼자 즐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 심수련
펜트하우스 주단태 심수련

 

극 중 초반을 보면 펜트하우스 주단태가 심수련의 남편을 죽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외국으로 도망가버린 전 약혼녀를 쫓아가 끔찍한 방법으로 복수를 한 것입니다. 당시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용병을 고용하여 총기 난사를 서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 약혼녀가 사랑했던 남자의 손가락을 전리품을 챙기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전 약혼녀가 사랑했던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을 보관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단을 넘어 쾌락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뜻인데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살인 행위를 기념하고자 챙긴 전리품이라면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사이코패스 성향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롯이 심수련에게 고통을 줄 목적이라면 전리품 또한 수단 중 하나라고 봐야 합니다.

 

극 중에서는 피아니스트에게 목숨보다 중요한 손가락을 갈취함으로써 완벽한 승리를 곱씹는 모습만 등장하지만 어쩌면 살인을 기념하는 의미 또한 있지 않을까 상상해볼 수는 있습니다. 사실 펜트하우스 주단태의 표정을 보면 손가락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우월함', '도취감' 등의 감정이 진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쾌락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 천서진
펜트하우스 주단태 천서진

 

펜트하우스 주단태에게 사이코패스 성향도 있을지 모른다는 가설은 마지막 장면에서 짙어졌습니다. 비서에게 맡겨도 되었을 행위를 직접 행했다는 점과 죽어가는 심수련을 보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민설아와 바꿔치기 했던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할 때도 즐거워했는데 이 또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있었습니다. 소시오패스는 살인이 가능할지언정 살인 행위로 만족을 얻지는 않아서입니다.

 

그럼에도 펜트하우스 주단태를 사이코패스로 보지 않는 것은 소시오패스 성향이 더 강해서입니다. 펜트하우스 주단태는 민설아를 난간 끝까지 몰아붙여 당장 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선택을 번복하였습니다. 혈액공포증으로 인한 발작이 온 상태임을 고려하더라도 사이코패스라면 일단 죽이고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에 사이코패스라면 혈액공포증이라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됩니다. 천서진이 질문했을 때 살인을 부정하는 모습 또한 사이코패스와는 맞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고 생각되어 내린 가설입니다.

 

위 해석은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포함되었으므로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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